패션 업체들이 올 가을 남성들 사이에서 '로브 코트'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관련 신상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로브 코트란 벨트처럼 허리에 묶는 끈이 달려 목욕 가운 등 라운지웨어(쉴 때 입는 품이 넉넉한 옷)와 비슷한 모습을 한 외투를 뜻한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의 패션 브랜드 질스튜어트뉴욕은 올해 가을·겨울 시즌 남성용 로브 코트 출시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렸다.
벨트 끈 장식은 그동안 여성복에 더 자주 쓰여 왔지만, 남성복과 여성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젠더리스'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편안한 옷 수요가 커진 점도 이번 시즌 로브 코트의 인기를 점치고 있는 이유다.
질스튜어트뉴욕은 안감 등판에 퀼팅 충전재를 넣어 보온성을 높인 제품, 체크무늬를 활용한 제품, 트위드 소재로 만들어 따뜻한 느낌을 낸 제품 등 다양한 로브 코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남성복 브랜드 '타임옴므'는 캐시미어 소재를 이용한 '핸드메이드 로브 코트'를 이달 중순 출시한다. 다른 브랜드 '시스템옴므'도 칼라가 없는 디자인의 로브 코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편안한 아우터가 주목받았지만 올해 상품은 품이 더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패션 브랜드 '르메르' 역시 실내복과 외출복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한 아이보리색 로브 코트를 출시했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해외 패션 무대에서도 로브 코트가 인기를 얻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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