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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백아연 "'K팝스타' 이후 10년, 2년 슬럼프+눈물의 음방1위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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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더 깊어진 백아연이 돌아왔다.

백아연은 2011년 SBS 'K팝스타'에서 톱3를 차지하며 전국민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레이디 가가 '포커페이스'를 부른 그는 심사위원들의 호평 속에 승승장구 했고, 어떤 상황에서도 떨지 않는다며 강심장이라고 주목받았다. 이후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와 전속계약을 맺고 그해 미니 1집 '아임 백(I´m Baek)'으로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그러나 꽃길만 이어지진 않았다. 2013년 발표한 '어 굿 보이'가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고, 2015년 데이식스 영케이가 피처링 참여한 '이럴거면 그러지 말지' 발표 전까지 2년 동안 슬럼프에 빠졌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가 나오기 전에 2년정도의 공백기를 겪고 나서 슬럼프가 왔는데, 그 이후에 싱글 한 곡이라도 녹음을 하는 것 자체가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었기 때문에 힘들었던 마음이 오히려 '재밌겠다'라는 설렘으로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발표 직후에는 큰 반향을 끌어내지 못했지만 차츰 음악팬들의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에 성공, 백아연에게 첫 음악 방송 1위 트로피를 안겨줬다. 이후로도 '달콤한 빈말' '쏘쏘' 등이 잇달아 히트에 성공하며 백아연은 감성 싱어송라이터로 점차 입지를 굳혀갔다. 그리고 2019년 백아연은 오랜 시간 몸 담았던 JYP를 떠나 현재의 이든엔터테인먼트로 적을 옮겼다.

"앨범 활동, 라디오 고정 게스트, OST 발매, 유튜브 활동까지 생각보다 바쁘게 보냈던 것 같습니다. 새 둥지에서의 첫 싱글 앨범은 적응하느라 정신없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많이 생긴 덕분인지 언제나 저와 함께하는 회사 식구들과도 재밌게 일하며, 앨범 한 장을 내는데 더 많은 책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백아연은 10년 세월을 버텨냈다.

"10년동안 많은 음반을 내진 못했지만, 백아연의 색깔도 찾게 되고, 저의 대표곡도 생기고, 가끔은 슬럼프가 오기도 했지만 꽤 행복했던 10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음악방송 1위해서 펑펑 울어보기도 하고, 연말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 공연도 하고 소중한 순간이 많았던 10년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11월 발표한 '디어미(Dear me)' 이후 2년 10개월만인 7일 오후 6시 미니 5집 '옵저브(Observe)'를 발매했다. '옵저브'는 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상적인 고민과 생각을 담은 앨범이다. 일기장을 보는 듯 모두의 공감을 유발하는 가사가 백아연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만나 특별한 힐링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타이틀곡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어떡해'는 바쁘고 고된 일상에 지쳐 충전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미디움 템포 곡이다. 클래시컬한 스트링 사운드와 다채로운 멜로디에 백아연의 고음으로 시작하는 후렴구의 첫 소절이 듣는 귀를 사로잡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이든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