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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한국과 악연'케이로스, 이집트 사령탑 부임…'이직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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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아, 남미 찍고 아프리카.

한국 축구와 악연이 깊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이집트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이로스 감독과 계약 사실을 공표했다.

내년 1~2월 카메룬에서 열리는 2021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앞두고 케이로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협회는 "케이로스 감독은 내주초 스태프들과 함께 카이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포르투갈 출신 케이로스 감독은 유럽, 아시아, 남미를 거쳐 19년만에 아프리카로 돌아왔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아랍에미리트 대표팀 등을 거쳐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남아공을 이끌었다.

이후 맨유 수석코치를 역임하며 퍼거슨 시대의 전성기를 뒷받침했다.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동한 시기와 겹친다.

2008년 맨유를 떠난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2008~2010년), 이란 대표팀(2011~2019년)을 거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콜롬비아를 이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질기다.

이란 감독 시절 한국을 총 6번 만나 4무 2무, 한 번도 패하지 못했다.

2013년 6월, 울산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에선 1대0 승리한 뒤 한국 벤치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려 공분을 샀다.

2016년 이란전에서 한국이 단 한 개의 유효슛도 날리지 못하면서 당시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슈팅영개'라는 오명을 썼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9년 3월에는 콜롬비아를 이끌고 친선전차 서울을 찾았다. 이 경기에선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골로 한국이 2대1 승리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1991년부터 1993년까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며 파울루 벤투 현 대표팀 감독을 국제무대에 데뷔시킨 '스승'이기도 하다.

케이로스 감독이 맡은 이집트는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속한 팀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