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월드컵 2년 주기 개최설이 논란이다.
신호탄은 아르센 벵거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발전 책임자가 쏘아올렸다. 벵거는 4일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해 축구의 질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고 했다. 5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협회가 2년 주기 개최를 제안했다. FIFA는 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이에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반론을 제기했다. 그는 7일 열렸던 유럽프로축구클럽협회(ECA) 총회에서 "보석의 가치는 희귀성이다. 월드컵이 2년마다 열리면 권위는 약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매년 여름 월드컵으로 인해 선수들의 체력이 소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축구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파워게임이기도 하다. FIFA는 세계 축구계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이어가려고 한다. 반면 UEFA는 유럽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를 통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세계인들이 유럽축구에 열광하면서 많은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 2018년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까지 출범시켰다. 영향력을 지키려는 측과 확대하려는 측의 기싸움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