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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시작 때 4번으로 출발했던 보어는 7경기에서 28타수 3안타로 타율 1할7리의 부진을 보였고, 이후 6번으로 내려갔으나 3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자 8월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7번으로 또 한 계단 내려갔다. 이때부터 7경기 연속 안타 1개씩을 때려내며 좋아지는가 했지만 지난 4일 KT 위즈전부터 다시 무안타에 빠졌다. 8일 SSG 랜더스전에선 볼넷 3개를 고르긴 했지만, 1타수 무안타로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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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번은 야구에서 가장 '못치는' 타자에게 주는 타순이다. 9번은 1번 타자로 연결되기 때문에 8번보다 더 중요시 되는 타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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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류 감독은 "조금 더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 적응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냐 아니면 시간을 줘서 (2군에서)재정비를 해서 올릴 것이냐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즉 보어를 쓰려면 선발로 내고 아니면 2군에서 재정비를 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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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순이 내려갈지라도 보어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중 8번에서 기사회생한 사례로 NC 다이노스 애런 알테어가 있다. 알테어는 지난해 시즌 초반 2번, 4번 등 상위타선에 배치됐으나 부진을 보였고, 편하게 적응하라는 뜻으로 8번으로 내려간 이후부터 타격이 살아났다. 시즌 끝까지 하위 타선의 4번 타자로 군림하며 결국 타율 2할7푼8리에 31홈런, 108타점을 기록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류 감독의 벼랑끝 전술이 통한 걸까. 보어는 이날 첫 타석에서 극적인 만루홈런을 쳤다. 2-1로 앞선 1회말 2사 만루서 한화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를 날렸다. 지난 8월 1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데뷔 첫 솔로포를 친 이후 29일만에 날린 두번째 홈런이 가장 필요한 순간 터졌다.
4타수 1안타 4타점을 올린 보어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8대1로 승리하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