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결정적 순간에 터진 한방이었다.
SSG 랜더스 한유섬이 시원한 만루포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한유섬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팀이 3-2로 앞선 7회초 1사 만루에서 우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 강윤구와의 2B 승부에서 들어온 139㎞ 가운데 낮은 코스의 직구를 걷어올려 비거리 120m 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한유섬은 8-2가 된 8회초 1사 1, 2루에서도 좌중간 2루타로 1타점을 추가, 5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한유섬은 경기 후 "균형을 잘 이어가는 상황에서 뭔가 막힌 상황에서 (최)지훈이가 기습 번트로 혈을 뚫었다. 추가점을 내고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 와중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처음엔 변화구를 생각하다 투 볼이 되니 빠른 계통을 생각했다. '뜬공 정도는 치자'는 생각을 했는데 정확한 스팟에 맞아 담장을 넘겼다"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한유섬은 월간 타율이 3할대 중반까지 올라서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 2할 중반, 지난달엔 2할1푼2리로 부침을 겪었으나 이달 들어 빠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고 있다. 한유섬은 "경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하려 한다. 조원우 퓨처스(2군) 감독님이 벤치 코치로 오신 뒤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타격 코치님들, 전력분석파트에서도 많은 이야기와 도움을 주신다"며 "감이 좋아서 계속 (안타가) 나온다기 보다, 타석에서 부정적인 생각보다 잘 해내겠다는 긍정적인 생각이 좋은 결과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돌아봤다.
이날 SSG는 팽팽한 승부에서 베테랑들이 맹활약하면서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한유섬은 "선발 이탈 후 잘 풀리지 않으면서 분위기가 다운되는 감도 있었다. 하지만 팀내 베테랑 선수들이 '우리가 분위기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며 "경기차가 크지 않아. 아무래도 의식은 된다. 4위부터 8위까진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순 변동이 있긴 하지만, (최) 정이 형이나 (최)주환이형이 찬스를 많이 만들어주고 타점 기회도 만들어준다. 조화가 잘 이뤄지는 것 같다. 오늘은 내가 홈런을 만들었다면 내일은 또 다른 누군가가 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텐 아직까지 베테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어울리는 것 같다. 위에 경험 많은 선배들이 좋은 기량과 가능성을 가진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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