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울산의 모든 식구들에게 아이스커피, '한턱'을 시원하게 쏘았다.
홍 감독은 지난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2021년 8월 K리그 이달의 감독'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처음 K리그1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특유의 원팀 리더십으로 울산 스타플레이어들을 하나로 묶어냈다. 이청용, 신형민, 고명진, 윤빛가람, 홍 철 등 실력파 베테랑들이 확고한 중심을 잡는 가운데 이동준, 이동경, 원두재, 설영우, 오세훈, 김민준 등 어린 선수들이 폭풍성장하며 '지지 않는' 울산의 새로운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홍 감독의 울산은 8월 6경기에서 5승1무, 14골을 터뜨리며 젊고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로 팬심을 사로잡았다. 울산은 지난 5월21일 전북 원정에서 4대2로 승리한 이후 단 한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10일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를 사흘 앞둔 7일 점심식사 후 전 선수단, 스태프는 물론 클럽하우스 식당, 관리실 등에서 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깜짝 커피 선물이 배달됐다. 홍 감독이 80잔이 넘는 커피를 쐈다. '이달의 감독상' 수상을 선수단, 울산 현대 식구들과 함께 자축한, 원팀의 기분좋은 '한 턱'이었다.
'감독님의 커피턱'에 힘을 번쩍 낸 선두 울산(승점 54)은 내친 김에 전북(승점 50)을 상대로 2년 4개월만의 안방 승리에 도전한다. 10일 오전 7시30분 울산 문수월드컵 경기장에서 치러질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울산-전북전이 그 무대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2019년 5월 12일 2대1 승리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2년 연속 '절대 1강' 전북의 벽에 막혀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홍 감독이 부임한 올 시즌 전북 트라우마를 하나씩 떨쳐내고 있다. 4월 12일 첫 홈 맞대결에서 0대0으로 비겼고, 5월 19일 전주성 원정에선 4대2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전북을 이길 경우 시즌 첫 4연승과 함께 1-2위간 승점차는 7점으로 벌어진다. 패할 경우 승점차는 1점차로 줄어든다. 박빙의 선두 경쟁이 이어지게 된다. 울산, 전북 모두에게 반드시 잡아야할 승부처다. 홍 감독은 "이번 경기는 우리가 얼마만큼 심리적인 안정감을 갖고 가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감독에 대한 '8월 이달의 감독' 시상은 이날 울산-전북전 직전 식전행사로 진행된다. 올 시즌 최다관중이 기대되는 현대가 더비, 올 시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 홍명보의 아이들'이 '우승 DNA'를 장착한 전북을 상대로 지난 2년과 다른 '위닝멘탈리티'를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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