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우승의 향방을 결정할 K리그1 최고의 빅매치, '현대가 더비'를 앞두고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이 필승 각오를 다졌다.
2위 전북(승점 54)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하나원큐 K리그1 29라운드 원정에서 선두 울산(승점 54)과 맞붙는다. 3시즌 연속 우승경쟁을 펼치는 라이벌전, '이겨야 사는' 현대가 더비다. 이 경기에서 전북이 이길 경우 1-2위간 승점차는 1점으로 줄어든다. 만에 하나 패할 경우 승점차는 7점차로 늘어난다. 올시즌 김상식 감독의 전북은 홍명보 감독의 울산에 1무1패로 이기지 못했다.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 역사를 쓴 '절대 1강' 디펜딩챔프 전북으로선 이래저래 '이겨야 사는' 절체절명 승부다.
이날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 감독은 "벼랑끝이라는 심정"이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지난 경기를 2대4로 졌고, 전북 현대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 오늘 경기가 올 한해 농사를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아내서 팬들을 위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털어놨다. "(우승을) 쉽게 넘겨줄 수 없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며 승리의 각오를 되새겼다.
아래는 김상식 전북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각오
▶위기이자 기회다. 벼랑끝이라는 심정이다. 팬들과 팀을 위해 승점 3점 따도록 좋은 경기 하겠다.
-한교원이 울산전마다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난번 2대4로 패하긴 했지만 그때도 한교원 선수가 2골을 넣었다. 최근 2경기 좋은 찬스를 놓쳤지만 큰문제는 없다. 큰 경기이고 울산전 좋은 기억을 살려서 골을 넣어줬으면 좋겠다.
-서울전 4대3으로 승리한 경기, 울산에 전주성에서 2대4패한 경기가 팀에 미친 영향은?
▶홈에서 2대4로 진 경기는 저도 선수들도 안일했던 부분이 있다. 오늘 경기에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본다. 저희가 따라가는 입장이지만 울산도 저희를 만나서 부담감도 크다. 우리도 부담감 크지만 우리선수들은 큰경기에 강하다. 자신감으로 극복할 것이다. 서울전은 양팀 선수 모두 최선을 다한 경기다. 저희 선수들도 3실점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4골을 넣는 진면모를 보여줬다. 추가시간 터진 홍정호 골에 선수 ,팬들이 모두 함께 기뻐했다. 그 희망의 불씨를 살려서 좋은 경기 하겠다.
-대표팀서 돌앙노 송민규 선수의 컨디션은
▶대ㅛ팀에서 오른쪽 봤다. 팀에선 왼쪽 서는데…. 계속 발전을 기대한다. 백승호도 처음 와선 적응이 필요했다. 그전 팀에 있는 유니폼과 다르다. 전북 유니폼을 입게 되면 상대방이 훨씬 더 강하게 부딪친다. 선수들이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 고전한다. 그걸 이겨내야 한다. 이겨내서 한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벼랑끝 승부라고 하셨는데, 선수들에게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선수들에게는 지난 경기 2대4 졌고, 전북 현대의 자존심을 지켜야한다. 부담감을 떨쳐야 한다. 오늘 경기가 올 한해 농사를 모든 것을 결정지을 수 있다. 모든 것을 쏟아내서 팬들을 위해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쉽게 넘겨줄 수 없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야 한다.
-교체 카드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는데.
▶울산 스쿼드가 좋은가 보다. 18명 모든 선수가 베스트 11이고 18명이 죽기살기로 뛰어야 한다. 들어간 선수는 95분 생각하고 끝까지 최선 다해야한다. 5장의 카드, 3장 카드 큰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