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거물급 축구스타가 소속팀과의 체불 임금 분쟁 끝에 방출되는 '황당사건'이 일어났다.
비운의 주인공은 브라질 축구의 베테랑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38)다.
11일(한국시각) 알베스의 소속팀 상파울루(브라질 리그)는 "알베스를 방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알베스의 방출 사유가 다소 희귀한 사례에 속한다. 급여를 제때 지급받지 못한 문제를 놓고 구단과 갈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가 '실직'하는 비극으로 이어진 것.
알베스는 그동안 상파울루 구단의 재정난으로 인해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했다. 이른바 '임금 체불'이 이어져 온 것. 그동안 체불 임금은 약 2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알베스는 에이전트를 통해 임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구단도 재정난을 이유로 한꺼번에 해결해주지 못했다.
결국 알베스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2주일 간 카타르월드컵 남미 예선에 참가하기 위해 브라질대표팀에 차출됐던 그는 대표팀 소집이 끝난 뒤에도 팀 훈련에 복귀하지 않았다. "체불 임금이 해결될 때까지 훈련을 거부하겠다"고 강경한 실력행사에 돌입한 것.
그러자 구단은 알베스와의 결별을 선택했다. 구단의 재정 형편을 이해하고 '의리'로 극복해주길 바랐는데, '돈'을 앞세운 알베스와 더이상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상파울루의 카를로스 벨몬테 디렉터는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주 임금 부채를 해결하기 해결하기 위한 점진적 방안을 제안했지만 선수의 에이전트가 거절했다"면서 "알베스가 더이상 우리팀에서 뛰지 않을 것이라고 감독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구단은 "알베스와의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혀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알베스는 구단의 조치에 대해 아직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알베스는 브라질에서 추앙받은 레전드급 축구스타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브라질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이로 인해 그가 달성한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은 해외 언론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FC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 유벤투스 등에서 활약 한 알베스는 지난 2019년에 상파울루로 이적해 76경기 출전, 8골을 기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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