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3)가 자신을 기다렸던 팀에게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알렸다.
이정후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 활약했던 이정후는 휴식기 없이 시즌을 보낸 가운데 지난달 17일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재활을 거쳐 8일과 9일 퓨처스리그 두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이정후는 홈런을 비롯해 타율 6할6푼7리(3타수 2안타) 2볼넷의 성적을 기록했다.
9일 퓨처스리그 경기를 마친 뒤 곧바로 1군에 등록된 이정후는 10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루타 한 방을 때려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첫 타석도 그렇고 굉장히 타구의 질도 좋았고, 그라운드로 나가는 세 차례의 타구가 전부 중심에 잘 맞았다"라며 "이정후가 오면서 공격이나 라인업이 크게 탄탄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1군에서도 실전 감각 조율을 마친 이정후는 본격적으로 실력 발휘를 했다. 이날 역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이정후는 모처럼 짜릿한 손맛을 보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이정후는 3회에도 안타 한 방을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5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정후는 롯데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정후의 시즌 4호 홈런. 지난 6월 24일 두산전 이후 79일 만에 나온 홈런포다.
6회는 무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 밥상을 차린 이정후는 7회에도 안타 한 방을 치면서 전타석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8회에는 안타는 없었지만, 필요한 한 방을 쳤다. 8-5로 앞선 8회초 김웅빈의 2타점 적시타로 10-5가 된 가운데, 이정후는 1사 1,3루에서 중견수 방면으로 큼지막한 뜬공을 날렸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키움의 추가점이 올라갔다.
경기를 마친 뒤 이정후는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 모두 초구에 직구가 왔는데 흘려보냈다. 세번째 타석에도 초구에 직구가 올 거라 생각하고 노리고 들어갔고,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왔다.
아울러 이정후는 "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빨리 감각을 찾기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들이 나오는 것 같아서 기쁘다"라며 "지난해 스트레일리에게 약했다고 올 시즌 새로운 공략을 갖고 상대하진 않는다. 스트레일리를 만날때 마다 컨디션 좋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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