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새 팀에서 새 번호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출전 시간도, 경기 내용도 아쉽기만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여전히 '기대주'일 뿐이다. 확실히 제 몫을 해내는 주전 선수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각) 새벽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1~2022 라리가 4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전 때 마요르카 데뷔전을 치렀다. 이강인은 후반 27분에 교체 출전했다. 마요르카에 합류한 지 약 2주 만이다. 마요르카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임박한 지난달 30일 이강인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자유계약(FA)으로 2025년까지 이강인과 계약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 최고의 기대주다. 2011냔, 불과 10세 때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유소년팀과 계약하며 해외 무대에서 축구 커리어를 시작했다. 17세 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성장이 정체됐다. 발렌시아에서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고, 점점 출전시간이 밀리며 경기 경험을 충분히 쌓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발전을 위해 새 팀에서 도전을 시작했다. 발렌시아와의 10년 인연을 끝내고 마요르카와 새로 계약했다. 발렌시아가 재계약 의사를 전했음에도 마요르카로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출전시간 보장 가능성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인의 마요르카 데뷔전은 아쉬움이 크다. 이날 이강인은 0-1로 뒤진 후반 27분 조르디 음불라 대신 교체 투입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약 20여분 동안 뛰었다. 몇 차례 공격적인 패스와 코커킥, 그리고 후반 35분 중거리 슛 시도가 보여준 전부였다.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강인이 나와 있을 때 마요르카는 1골을 더 내줬다. 이강인은 '게임 체인저'가 아니었다. 마요르카에서도 여전히 주전 확보의 길은 멀어만 보인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