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브루노 라즈 울버햄턴 감독이 '황소' 황희찬의 데뷔골을 극찬했다.
울버햄턴 공격수 황희찬은 11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왓포드와의 4라운드 원정 후반 18분 교체투입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황희찬은 여름 이적 시장 종료 직전인 지난달 30일 독일 라이프치히를 떠나 임대로 울버햄턴 유니폼을 입었다.
골 결정력 난조로 고민하던 울버햄턴 브루노 라즈 감독의 선택이었다. A매치 직후 팀에 복귀한 황희찬은 이날 왓포드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후반 원샷원킬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울버햄턴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포덴세의 크로스에 이은 마르칼의 슈팅이 흘러나왔고, 문전의 황희찬이 공에 발을 댔다. 행운의 골이자 집념의 골이었다.
2대0 완승 직후 라즈 감독은 '게임체인저' 황희찬을 극찬했다. 포르투갈 벤피카의 우승을 이끈 라즈 감독은 지난 6월 울버햄턴에 부임했다. 라즈 감독은 "황희찬이 아주 잘해줬다"면서 "나는 울버햄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구단이 스태프, 선수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세 달 전 이곳에 왔을 때 환영받았듯이 황희찬 역시 큰 환대를 받았다. 왜냐하면 그는 좋은 선수이고 톱플레이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팀으로선 이런 좋은 선수를 보유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라며 믿음을 전했다. "감독으로서 나는 늘 말한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늘 이런 톱플레이어들이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라즈 감독은 "우리는 황희찬과 훈련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황희찬은 A매치 후 지난 목요일 16시간 비행을 하고 팀에 들어왔다. 그러니 당연히 훈련할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벤피카 감독 시절부터 황희찬을 알고 있었고, 오스트리아, 독일로 이어지는 그의 커리어를 계속 팔로하고 있었다"며 황희찬 영입이 우연이 아님을 재차 설명했다. "목요일 황희찬은 단 30분밖에 훈련하지 못했고, 어제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가 공격적인 면에서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잘 못하는지, 어떻게 압박하는지를 영상을 통해 살펴봤다"고 첫 경기 훈련과정을 언급했다. "황희찬이 골로 시작하게 된 건 그에게 정말 잘된 일이다. 오늘 팀을 위해 한 기여를 앞으로도 계속 해나가야만 한다"며 강한 기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