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허경민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전에서 1번타자로 기용,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경민은 9월 들어 타율 1할7리(28타수 3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있었다. 최근 4경기에서도 13타수 무안타.
하지만 허경민은 이날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자신에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떨쳐낸 뒤, 시종일관 팀 공격을 이끌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2회에는 2-0으로 앞선 1사 1,3루에 등장, 중견수 앞 깨끗한 안타로 팀의 3점째 타점을 올렸다. 이어 4회말에는 강승호의 2루타와 김인태의 볼넷, 박세혁의 번트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 등장해 이날의 3번째 안타로 타점 하나를 추가했다.
LG가 2점차로 따라붙었지만, 허경민은 8회 최성훈의 포구 실책으로 얻은 무사 1루 기회에서 페이크 번트에 이은 중전안타로 공격 기회를 이어갔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적시타 때 박세혁이 홈을 밞은게 이날의 쐐기점이 됐다.
경기 후 허경민은 "모처럼 팀 승리에 기여한 것 같아 기쁘다. 매타석 집중한 게 안타로 연결된 거 같다"면서 "2차전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