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유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번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날, 대한민국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턴)도 데뷔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은 11일 영국 런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21~2022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를 통해 '꿈의 무대' EPL에 데뷔했다.
교체명단에 포함된 황희찬은 0-0 팽팽하던 후반 18분 트린캉과 교체돼 경기장을 밟았다.
투입 이후인 후반 29분 상대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의 자책골로 1-0 앞선 38분, 황희찬은 직접 팀의 추가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을 작성했다.
우측 크로스를 마르살이 파 포스트에서 슛으로 연결한 공이 상대에 맞고 흘러나와 골문 앞에 있던 황희찬에게로 향했다. 황희찬은 이를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첫번째 슈팅이 골라인을 넘었으나, 확인 차원에서 다시 한번 차넣었다.
자신감이 오른 황희찬은 남은시간 적극적인, 별명 '황소'다운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2대0 승리에 일조했다.
개막 3연패를 당했던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활약 속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황희찬은 올시즌 울버햄턴 소속 선수가 넣은 '첫 필드골' 득점자로 기록됐다.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라이프치히에서 울버햄턴으로 임대 온 황희찬은 기분 좋게 첫 발을 뗐다.
공교롭게 왓포드는 3라운드 토트넘전에서 손흥민에게 결승골을 허용한 이후 2경기 연속 한국인 선수에게 실점하는 아픔을 겪었다.
왓포드는 2라운드 브라이턴전을 묶어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