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이 업종을 뛰어넘으며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 사의 고유 역량과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냄으로써 미래먹거리를 개척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환경 생태계 조성에 매진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산업용 가스 제조 및 판매 회사인 에어프로덕츠와 함께 수소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에어프로덕츠 코리아 사옥에서 수소 상용차 보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현대차의 수소트럭 차종별 출시 일정과 연계해 에어프로덕츠 코리아에서 운영하는 산업용 가스 운반 차량 전량을 수소 기반 차량으로 바꾸고, 수소 특장 차량 개발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트럭 개발·공급 및 사후관리를 지원하는 등 산업용 가스 운반 특장차 개발을 맡는다. 에어프로덕츠는 향후 액화수소충전소 공급망 구축을 검토해 수소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업계를 비롯해 섬유패션업계 등에서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해 이종 산업 간 '친환경 동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쿠팡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위해 LG화학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쿠팡은 고객과 물류센터로부터 수거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LG화학에 전달하고, LG화학은 회수된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재생산한다.
쿠팡과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의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두 가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쿠팡은 로켓프레시 이용 고객들이 비닐과 완충재 등 플라스틱 폐기물을 반납할 수 있도록 무료 수거 서비스를 시행한다.
현재 쿠팡은 재사용 할 수 있는 '프레시 백'을 통해 식료품을 배송 중이다. 쿠팡은 시범 운영 지역으로 선정된 세종시 거주 고객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프레시 백'에 넣어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로부터 회수된 폐기물과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용된 팔레트 포장 폐기물 등을 LG화학으로 운송하면, LG화학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생 원료로 만들어 쿠팡에 지원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광양항만공사 또한 '광양만권 자원순환 프로젝트'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을 활성화하는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버려진 페트병을,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항만 내 폐페트병을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이를 활용해서 재활용 섬유 '리젠'을 생산한다. 리젠은 효성티앤씨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섬유다.
효성티앤씨는 이번에 생산되는 리젠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근무복, 안전조끼 등도 제작해서 공급한다. 또 지역 내 사회적 기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수력원자력과 LS일렉트릭, SK가스, 두산퓨얼셀, 태광산업, 현대차 등은 업무협약을 맺고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들 기업은 울산미포산단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우고, 발전소 일부는 VPP(Virtual Power Plant·분산자원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해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과 연계해 계통한계가격,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대응 방식으로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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