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동·하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이번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에디 알바레즈(31·마이애미 말린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 3루수 겸 8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2-0으로 리드를 잡은 2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알바레즈는 애틀랜타 선발투수 찰리 모튼의 4구 째 95.4마일(153.5km)의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 몰리자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418피트(127.4m)의 홈런이다.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모두 하던 알바레즈는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을 맺은 그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마이애미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알바레즈는 12경기 출장을 한 뒤 다시 마이너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마이너리그 생활은 뜻하지 않은 행운을 안기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가운데, 알바레즈는 올해 7월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으로 선발됐고, 은메달을 목에 걸며 역대 여섯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다시 팀에 복귀한 그는 지난 9월 8일 빅리그의 콜업을 받았다. 곧바로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그는 2루타를 때려냈지만, 이후 3경기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
부진한 모습이 길어지는 듯 했지만, 올 시즌 5번째 출장이자 자신의 48번째 타석에서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 기념구도 챙겼다. 동료들은 짓궂은 장난으로 알바레즈의 첫 홈런을 축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은 "홈런공을 되찾았지만, 재즈 치좀 주니어가 공이 더그아웃에 굴러가기 전 네트 위에 던지는 등 장난을 쳤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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