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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무승부 시즌이 확실시 된다. 한 시즌 최다 무승부 기록은 2004년 24경기다. 당시 롯데 자이언츠는 11무나 기록했다. 무승부가 없던 시즌은 1982년과 2008년이다. 프로 원년인 1982년에는 연장 15회 규정으로 240경기 모두 승패가 갈렸다. 2008년엔 메이저리그처럼 무제한 연장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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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후반기 들어 연장전이 급격히 늘어났다. 전반기 3번에 불과했던 무승부가 후반기에만 18번이나 나왔다. 139경기의 13%나 된다. 무승부가 많아지니 박진감이 줄고 허탈감만 높아진다. KBO리그를 향한 시선이 가뜩이나 곱지 않은데, 무승부 속출로 팬들의 관심은 점점 멀어진다. 선수들의 경기력 확보를 위한 연장전 폐지라고 하지만, 팀당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이 오히려 흥미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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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2회까지는 아니더라도 11회까지 가는 건 어떨까"라는 말을 했다. KT는 팀 평균자책점이 3.83으로 2위이며, 특히 선발진이 강해 불펜 부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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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연장이 없다는 걸 알고 하니까 누구를 몇 회에 내고 누구에게 9회를 맡긴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도 했다. 계산 가능한 불펜 운영이 사령탑들에겐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
다만 무승부가 많은 팀은 적은 팀보다 '분모(승+패)'가 작으니 '같은 경기수에 승수가 비슷한' 팀과 비교해 승률은 더 높게 나타난다. A, B 두 팀이 정규시즌 최종일에 1위를 다툰다고 하고, A팀이 101승41패2무, B팀이 99승40패5무를 기록했다고 치자. 승차에서는 A팀이 0.5경기차로 앞섰지만, 승률은 B팀이 0.712로 A팀(0.711)보다 높아 1위가 된다.
이때 B팀이 1위가 된 게 5무 덕분일까. 5경기가 무승부였지만 그래도 99승을 올린 덕분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반대로 5경기를 비겨 패를 40경기로 막은 덕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분명한 건 패보다는 무가 좋고, 무보다는 승이 좋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