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우승하기 위해 아스널을 떠났다."
아스널 출신 풀백 엑토르 베예린이 스페인 레알 베티스 임대 이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베예린은 2014년부터 줄곧 팀의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계속해서 이적설에 연루되는 등 입지가 좁아졌다.
FC바르셀로나 이적과 연관됐지만, 베예린은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에 레알 베티스행을 선택했다. 아스널과의 계약이 2년 남은 가운데 일단 임대 이적을 강행했다.
베티스는 스페인 출신인 베예린이 유소년 시절 몸담았던 정든 클럽. 베예린의 부친은 평생 베티스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베예린이 베티스를 선택한 데는 아버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베예린은 "시장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버지는 늘 베티스에 가야 한다고 하셨다. 그 꿈이 이뤄졌다. 어렸을 때부터 그것을 위해 살아왔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 마인드를 심어준 분이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와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가 아스널을 떠나게 된 가장 명확한 이유가 있다. 바로 트로피다.
베예린은 "물론 나는 햇빛과 더위를 원했다. 하지만 나는 휴가로 이 곳에 온 게 아니다.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 위해 왔다. 나는 베티스와 함께 우승하기 위해 아스널을 떠났다. 휴가차 온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베예린은 2011년 아스널에 입단한 뒤 유스팀을 거쳐 1군 무대에서 239경기를 소화했다. 2015년, 2017년, 2020년 3차례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편, 베예린이 떠난 아스널은 개막 3연패 후 겨우 첫 승을 따내며 죽다 살아난 상황이다. 부진한 경기력에 많은 비판을 듣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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