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악바리' 박동진(27·김천상무)이 커리어하이를 작성했다.
박동진은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프로 인생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9년 FC서울에서 남긴 6골이다.
박동진의 커리어하이. 의미가 있다. 그는 수비수로 프로에 입문했다. 2016년 광주FC에 입단했을 때만 해도 주목받는 수비수였다. 박동진은 데뷔 시즌 24경기, 이듬해 33경기에 출전하며 단박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가능성을 보인 박동진은 2018년 FC서울로 둥지를 옮겼다. 그의 축구 인생이 확 바뀌었다. 박동진은 2018년 서울에서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 공격수로 전환했다. 32경기에서 6골-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새 인생을 열었다.
김태완 김천상무 감독은 '공격수' 박동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무에서도 수비수가 아닌 공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박동진이 재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줬다. 김 감독은 "본인도 많이 변하려고 한다. 팀에 헌신하려고 한다. 더 발전할 수 있다. 동료들과 잘 어울리면서 어떤 축구를 할지 명확히 알고 한다. 이타적인 플레이가 우선돼야 한다. 더 많은 득점하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프로에서 커리어하이를 작성하며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박동진. 그는 덤덤했다. 박동진은 "커리어하이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득점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득점도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득점(기록)에 신경쓰는 편은 아니다. 공격수로 많이 부족하다. 다만, 동료 복이 많은 것 같다. FC서울에서는 박주영 고요한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지금도 허용준 조규성, 여기에 고승범도 도와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던 박동진은 은사인 최용수 전 서울 감독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최용수 감독님 생신이라서 전화했다. 반갑게 맞아주신다. 지금은 예능을 하고 계시지다. 잘 보고 있다고 했다"며 입을 뗐다.
박동진은 "최 감독님께서 초심 잃지 말고 더 발전해서 제대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해주셨다. 운동장에서와 달리 사석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다. 감독님께서 내 경기를 다 챙겨보시지는 않은 것 같지만, 관심을 갖고 계신 것 같다. 안부를 전할 때마다 '골 더 넣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다. 박동진은 그 밑에서 공격수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어느덧 최 감독의 말과 행동, 생각까지 닮은 박동진은 "항상 붙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자주 뵙고 싶다"며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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