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송창의(42)가 "98년 군번, 실제 군생활 중 부대 내 자살 사고 많았다"고 말했다.
송창의가 1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에서 스릴러 영화 '수색자'(김민섭 감독, 주식회사 케이필름 제작)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수색자'는 교육장교가 의문사한 날, 탈영병이 발생하고 출입통제구역 DMZ로 수색 작전을 나간 대원들이 광기에 휩싸인 채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리게 되는 밀리터리 스릴러다. 송창의는 극 중 사망 사건에 수상함을 감지한 조사관 강성구 대위를 연기했다.
송창의는 "이 작품을 연기하면서 실제 내 군생활이 많이 떠올랐다. 나는 1998년도 군대에 입대해 운전병을 했다. 당시 1호차 운전병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부대 내 자살 사고가 많아서 우리 부대 대장과 사고 사진을 보고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많다. 내가 군생활을 했던 90년대 후반은 실제로 군폭력 문제가 많았다. 부조리함을 다 견뎌야 했고 명령에 복종해야 했다"고 곱씹었다.
그는 "이 시나리오를 보고 실화인 것 같은 부분이 많이 느껴졌다. 실제로 사건을 많이 찾아보기도 했고 김민섭 감독에게 실화인지 물어보기도 했다. 김민섭 감독도 실화가 전혀 없다고는 안 하더라. 하지만 우리 영화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우리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사건은 허상이지만 인간의 군상을 제대로 보여준 게 아닐까 싶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수색자'는 송창의, 송영규, 장해송, 도은비, 김지웅, 김영재 등이 출연했고 김민섭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K미디어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