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흔들리는 명문' FC서울과 관련된 루머가 하나둘씩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비트코인 논란'으로 시작해 이제는 '골프매진설'이 팬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트코인 논란'은 시즌 초부터 축구판에서 떠돌던 얘기다. 요약하면 '요즘 젊은 선수들의 최대 관심사는 비트코인이다. 모 선수가 한탕 크게 벌었다는 소문이 퍼진 뒤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서울 선수들이 특히 비트코인 투자를 많이 한다더라'라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 주장 기성용과 베테랑 박주영이 선수들을 모아놓고 "비트코인 이야기를 훈련장에서 하지 말자"라고 따끔하게 질책했다는 걸 보면 팀 내부적으로 문제가 됐던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골프' 키워드가 심심찮게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다. 서울 일부 고참 선수들이 위기 상황에서도 여전히 많은 시간을 골프에 쓴다는 루머다.
15일 전후론 새로 부임한 안익수식 훈련에 불만을 가진 선수가 있다는 소문이 추가됐다.
'비트코인' '골프', 그리고 '훈련불만설'에는 공통점이 있다. 28경기를 치른 15일 현재, 승점 26점에 그치며 12개팀 중 최하위에 처져있는 서울의 근본적인 부진 원인이 선수들의 정신력과 자세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루머 혹은 논란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 이달 초 자진사퇴한 박진섭 전 감독의 지도력과 전술을 문제 삼던 이들조차 "이쯤되면 선수들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묻고 있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입구에 서울 서포터가 내 건 걸개에는 '풀밭위엔 베짱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최근 갑작스럽게 떠오른 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과 베테랑 염기훈의 불화설 케이스처럼 팀이 안 좋은 상황에 처할 때면 으레 다양한 루머가 쏟아지기 마련이다. 한 현직 지도자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성적이 안 좋을 때, 정작 팀내 분위기는 괜찮은데, 밖에서 난리"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특정 목표를 향해 달리는 선수단은 어느 것 하나 쉬이 넘겨선 안된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조그만 루머에서 시작된 논란을 초기에 잡지 못하면 선수단이 휘청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감독 후임으로 서울 지휘봉을 잡은 안 감독은 일단 앞만 보고 달리는 '직진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2일 데뷔전이었던 성남FC 원정경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관련 질문에 "부임 전의 일이다. 나는 확인되는 것만 믿겠다"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동시에 경기 중 후반 교체투입한 팔로세비치와 이인규를 다시 불러들이는 '교체선수의 재교체' 결정으로 선수단에 확실한 메시지를 던졌다. 밖에선 서울을 둘러싼 루머가 들끓지만, 안 감독은 선수단 내부만큼은 애정과 열정이 들끓는 팀으로 만들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최근 7경기(2무5패) 연속 승리가 없는 서울의 무승 행진이 계속된다면 이러한 루머는 또 다른 루머를 낳을지 모른다. 당장 서울에 필요한 건 다른 무엇도 아닌 승리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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