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이 시즌 막판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로비 레이와 뉴욕 양키스 게릿 콜 간 2파전이 뜨겁다.
레이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안타 1실점, 탈삼진 13개로 호투를 펼쳤다. 토론토가 6대3으로 승리해 레이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올시즌 손에 꼽을 만한 투구였다. 3개 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4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또한 한 번도 타자 2명을 연속으로 내보내지 않았다. 2회에는 선두 얀디 디아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조리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4회에도 선두 마누엘 마고트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잠재웠다.
레이는 4-0으로 앞선 5회초 선두 마이크 주니오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맞고 1실점했다. 그러나 그는 6회를 삼자범퇴, 7회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7이닝 투구를 마쳤다. 두 자릿수 탈삼진은 올시즌 10번째.
시즌 성적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2.64, 233탈삼진. 또한 177⅓이닝을 던져 WHIP 1.01, 피안타율 0.207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평균자책점, 탈삼진, 투구이닝 1위다. 이 정도면 사이영상에 가장 가까운 투수라고 할 수 있다.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콜은 27경기에서 15승7패, 평균자책점 2.75, 224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또 163⅔이닝을 투구해 WHIP 1.00, 피안타율 0.210을 마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1위, WHIP 1위다. 콜은 오는 2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상대로 등판하는데, 투구내용에 따라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에서 다시 레이를 앞설 수 있다.
결국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사이영상 향방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레이는 피홈런이 28개로 콜보다 9개가 많다는 점, 콜은 코로나19 확진 및 최근 팔 통증으로 두 차례 로테이션을 걸러 투구이닝이 적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ESPN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콜이 좀더 유리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레이의 투구 결과가 나오기 전 기사에서다. ESPN의 AXE(Award Index)에서 콜은 137점으로 132점의 레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콜은 스포츠도박업체 시저스스포츠북 배당률에서도 -135로, +160을 제시받은 레이를 압도했다. 배당률 수치가 작을수록 확률이 크다는 뜻. 즉 콜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의미다.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빗 쇼엔필드는 "현재로선 콜이 약간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지켜봐야 할 것이 많다"면서 "양키스와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쟁탈전을 감안하면, 두 선수로서는 2~3번의 결정적인 호투가 표심을 아직 정하지 않은 투표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또다른 칼럼니스트 브랫포드 두리틀은 "최근에는 레이가 콜을 훨씬 앞서지만, 시즌 전체를 보면 콜이 조금 더 유리하다. 하지만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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