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팀 패배 부른 내 실수, 정말 화가 난다."
통한의 백패스 실수로 맨유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패배 원인을 제공한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맨유는 15일 오전 1시 45분(한국시각) 스위스 베른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펼쳐진 유럽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영보이스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반 13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망을 흔들며 앞서갔지만 전반 35분 완비사카가 퇴장당한 후 경기가 꼬였다. 후반 21분 영보이스 은가말레우의 동점골 직후 후반 27분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호날두와 페르난데스 대신 제시 린가드와 네마냐 마티치를 투입했다.공교롭게도 선제골을 넣은 호날두를 대신해 종료 20분을 남기고 투입된 린가드가 후반 추가시간 백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영보이스 시바체우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1대2, 역전패의 결정적 빌미를 제공했다.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영보이스에 패한 후 팬 비난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린가드는 1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침묵을 깼다. '어젯밤 실수는 뼈아팠다. 맨유 유니폼을 입는 매순간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언제나 그라운드에 나설 때마다 클럽과 팀, 팬들을 위해 나의 최선을 다하길 원한다'고 썼다. '팀 패배에 역할을 담당했다는 것이 정말 화가 난다. 실수는 축구에서 언제나 일어나지만 우리는 스스로 일어서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도전할 뜻을 분명히 했다.
맨유 동료와 감독 역시 린가드의 뼈아픈 실수를 감쌌다. 맨유 주장 해리 매과이어는 "이것이 축구다. 늘 실수한다. 우리 중 누구도 린가드를 비난할 수 없다. 오늘 피치 위에 선 모든 선수들이 실수했다. 린가드가 스스로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며 힘을 실었다.
솔샤르 맨유 감독 역시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 모든 축구선수들은 실수한다. 린가드뿐 아니라 세상에 어떤 선수도 실수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우리는 그 실수를 통해 배울 것이고 린가드도 배울 것이다. 스스로 잘 추스리고 일요일 웨스트햄전을 준비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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