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5일 대구 LG전.
이날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 최채흥은 5이닝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상대 투수진 공략에 실패한 타선 부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 5회가 아쉬웠다. 1사 1루 상황에서 초구 139km짜리 직구를 던졌는데 LG 이형종이 그대로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홈런을 허용한 최채흥의 표정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담장을 바라봤다. 이닝이 끝난 뒤 마운드를 내려오던 최채흥은 하늘을 향해 탄식을 내뱉으며 글러브로 머리를 감쌌다.
투구수 때문에 최채흥은 6회가 시작되자마자 노성호와 교체됐다.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된 최채흥은 더그아웃 의자에 앉아 푸른색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두 가지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 또는 팀에 대한 미안함이다. 최채흥의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허삼영 삼성 감독도 애처롭게 스물 여섯의 선발투수를 바라봤다. 허 감독은 "얼마나 승리를 갈망했으면 그랬을까"라며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해 내가 미안하더라"며 오히려 자신이 사과를 건넸다.
이런 젊은 투수들의 승부욕이 올 시즌 삼성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허 감독도 인정했다. "최채흥은 경기 중 전투력이 상당하다. 그런 것이 팀에 양분이 되지 않았을까. 또 이재희와 원태인 같이 젊은 투수들도 야구장에서 파이터 기질을 키워나간다면 삼성은 더 밝은 미래를 갖춘 팀이 될 것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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