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허 감독은 지난 15일 "이재희가 퓨처스에서 잘 던져왔고, 1군에서 KT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공을 던졌다"면서 "신인답게 패기있게 투구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투구수 준비는 다 돼 있다. 가진 능력만큼, 상화이 되는 만큼 던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그러면서 이재희의 강한 정신력에 엄지를 세웠다. 허 감독은 "심리적인 부담이 있겠지만 1군에서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맞을 수도 있지만 이재희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 선수다"라며 패기를 높이 샀다.
Advertisement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신인 패기를 앞세운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1회 초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 류지혁을 중견수 플라이, 나지완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Advertisement
4회에도 씩씩하게 공을 뿌렸다. 2사 이후 김태진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민식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이후 이재희는 1사 만루 상황을 남기고 이상민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교체됐다.
이재희가 다소 착잡한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이날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모인 관중들은 '고졸 신인'을 향해 박수갈채를 보냈다. 위기 상황을 남겨두고 교체되지만, 4⅓이닝까지 무실점으로 잘 버텨냈다는 것에 대한 응원의 박수였다.
하지만 이재희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이상민이 폭투와 적시타, 희생 플라이로 이재희의 책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는 것을 허용했다.
비록 생애 두 번째 1군 선발등판에서 승리에 다가서지 못했지만 강하게 큰다. 이재희는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