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김청과 김영란이 갈등을 빚었다.
1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사선녀(박원숙, 혜은이, 김영란, 김청)의 글램핑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사선녀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글램핑장을 방문, 도시에서 보기 힘든 경치에 흠뻑 빠졌다. 들뜬 네 사람은 글램핑장 옆에 위치한 계곡도 향해 망중한을 즐겼다. 그때 정신건강 의학과 전문의 양재진이 방문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양재진은 혜은이와의 인연으로 방문하게 됐다면서 반갑게 인사했다.
박원숙은 "여태 온 남자 중 가장 멋있다. 물에 발을 담그고 남자를 바라본 건 처음이야"라며 현실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깔끔한 머리와 흰 셔츠가 눈에 들어왔다. 목마를 때 시원한 오이를 먹은 느낌이었다"라고 강조하기도. 김영란도 "멋지다고 느꼈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모두는 캠핑을 즐기기 위해 불을 피우고 고구마도 굽기 시작했다. 또 양재진에게 각자의 성향을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양재진은 먼저 박원숙에 대해 "통솔력과 포용력이 있는데, 이건 대중이 좋아하는 장점 같다. 저도 그 부분이 좋다. 답답한 걸 싫어하는 편"이라고 짚었다. 또 박원숙이 김청과 부딪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분 다 성격이 급하고 본인 주장이 세다. 청이 누나는 끝까지 자기주장을 해서 부딪힌다"라고 말했다. 박원숙은 "많이 편집된 거다. 되게 안 따라왔다"라며 격하게 공감했다.
김영란에 대해서는 "본인이 중요하신 분이다. 옆에서 다른 사람이 얘기하면 못 알아들어서 별명도 사오정이다. 자기 생각이 꽂혀있어 안 들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란은 "나와 상관없는 일은 신경을 안 써서 오지랖 넓은 사람을 이해 못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나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았다. 고치려고 노력해서 고친거다"라고 말했다.
양재진은 김청을 향해 "안타까운 캐릭터다. 가장 부지런하고 일도 많이 하고 잘 하는데, 아홉 개를 잘해도 말 한마디로 다 까먹는 스타일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말을 직설적으로 한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 입장에서는 잘한 것보다 상처받은 게 더 기억난다. 안타깝다"라며 꿰뚫었다. 이어 "솔직한 것과 조절이 안되는 건 다르다. 사람은 참는 능력이 없어서 연습을 해야 인내가 생긴다. 이게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으면 '난 원래 직설적이었어' 등의 자기합리화를 하게 된다. 그러면 변화도 없고 당사자만 힘들어진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청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는 못 참는다"라고 일부 자신의 모습임을 인정하며 김영란과의 호흡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김청은 "영란 언니가 '내가 언제?'라고 물을 때 어려웠다. 나한테는 가식처럼 느껴졌고, 내게 상처 주는 말을 많이 했다. 처음에는 날 미워하는 줄 알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앞서 길고양이의 먹이를 주는 것으로 다툼을 한 바 있다. 김영란이 길고양이에게 과자를 주려고 하자 김청이 이를 말리며 작은 말싸툼으로 번진 것. 당시 김청은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청은 이를 떠올리며 "상상 이상의 반응이었다. 순간 무안해서 눈물이 터졌다 내 마음은 그게 아니었는데 오해를 받은 게 억울하고 분했다"라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양재진은 "영란 누나가 참다참다 그런 반응을 한 것 같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 얘기를 해도 되는데 청이 누나는 끝까지 얘기를 한 거고. 바꿔 말하면 청이 누나도 쌓인게 있었던 것 같다. 영란누나는 '나보다 예민한 청이는 더 많은 걸 느꼈겠구나'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중재했다.
이를 듣던 김영란은 "(김청은) 매사 언니들을 가르치려고 한다. 난 다른 사람인데 왜 가르치려 드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반응했다. 김청은 "난 그런 적 없다"라고 맞서다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방송 말미 김영란은 "네 명의 성격이 그렇게 다 다를까 싶다"라며 다름을 인정했고 김청은 "제가 고쳐야 될 점을 전문의의 눈으로 알려주니 언니들과의 관계 개선점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됐다.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원숙도 "오히려 터놓게 얘기한 게 좋았던 것 같다.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그걸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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