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가장 틀리기 쉬운 속단이 있다.
특별한 재능의 유망주를 '현재'로만 판단하는 어리석음이다.
실수를 남발해도 눈을 뜨는 순간, 무섭게 변한다. 그것이 바로 '특급'만의 가질 수 있는 클래스다.
삼성 라이온즈의 '특별한 재능' 김지찬(20)도 마찬가지.
그의 특별한 운동 능력과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품고 있다.
프로 2년 차, 본격적인 풀타임에 가까운 시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공-수에서 점점 더 단단해지고 있다.
김지찬은 17일 대구 KIA전에서 유격수로 출전, 공-수 맹활약으로 6대3 승리를 이끌었다.
김헌곤과 함께 하위타선의 기폭제 역할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던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3타수3안타 1타점 1득점의 만점활약.
수비도 발군이었다. 고비마다 호수비로 KIA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특히 3-1로 앞선 6회초는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최형우가 김태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스타트를 끊었다. 김지찬은 지체 없이 3루에 승부를 걸었다. 간발의 차 태그아웃.
자칫 1사 3루가 무사 1,3루 위기로 바뀔 수 있었던 순간. 과감한 승부수가 멋지게 통했다. 결국 삼성은 실점 없이 6회초를 마쳤고, 6회말 2점을 추가해 승리를 굳혔다.
'유격수' 김지찬은 전반기 시련을 겪었다. 송구 불안 속에 무려 14개의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한달여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불철주야 노력 속에 해법을 찾았다.
"브레이크 기간 동안 수비연습을 많이 했어요. 하다 보니까 찾은 것도 있고, 많은 것을 느꼈어요. 송구할 때 상체를 많이 썼었더라고요. 코치님 도움 속에 하체를 쓰는 방법을 훈련하면서 느꼈습니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빠른 풋스텝 등 장점이 많은 선수. 유일한 불안요소였던 송구를 하체 밸런스를 활용하면서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다. 후반기 28경기에서 실책은 2차례 뿐이다.
약점을 빠르게 지워가고 있는 특급 재능. 과연 만개의 끝은 어디일까. 여전히 보여줘야 할 게 더 많은 삼성 내야의 현재이자 미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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