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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코멘트]"익산에서 봤을 때 잘던질 줄 알았어." 벌크업한 꽃미남 투수, 감독의 신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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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은이가 큰 힘이 됐다."

선수가 감독으로부터 듣는 최고의 찬사가 아닐까. 1위를 달리고 있는 KT 위즈는 투-타가 모두 안정됐다는 장점이 있다. 후반기에도 마운드와 타선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며 1위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마운드에서 이대은과 엄상백의 가세를 하나의 포인트로 봤다. 김재윤 주 권 등 팀내 주축 불펜진의 컨디션이 떨어질 때쯤 나타나 힘을 북돋은 구원군이라는 것.

이 감독은 "50경기 정도 남기고 김재윤이 떨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대은이가 돌아와 힘이 됐다. 또 엄상백이 대체 선발로 나와주면서 큰 역할을 했다"라고 이들을 칭찬했다.

특히 이대은에 대해선 시즌전부터 기대를 했다고. 출정식때 이대은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 감독은 "기장 캠프가 끝나고 출정식을 하기 위해 익산으로 갔는데 거기서 대은이를 만났다. 몸에 근육이 엄청 늘었더라. 보는 순간 알 수 있을 정도로 몸을 잘만들었다"며 "대은이가 '기다리십시오. 몸을 잘 만들었습니다'라고 자신있게 말해 올해 잘던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몸이 좋아지니까 당연히 공에 힘이 붙었다"라면서 "대은이는 포크볼이 워낙 좋은 투수라 직구 스피드만 나오면 충분히 통하는 투수다. 그래서 몸을 잘 만드어 직구에 힘이 붙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생각도 변한 것 같다. 성숙해졌다"라고 이대은이 수싸움에서도 성장했다고 말했다. "작년이나 재작년엔 초구부터 직구로 승부를 펼쳤는데 올해는 포크볼을 먼저 던지기도 한다"며 달라진 이대은의 투구 패턴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이 감독은 17일 롯데전에 박시영과 김재윤에 휴식을 줬다. 마무리 김재윤이 나오지 못하지만 걱정이 없다. 이 감독은 "마무리는 대은이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날 KT가 0대2로 패해 이대은이 등판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대체 마무리로 지정될만큼 이 감독의 신뢰를 되찾은 이대은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