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효준(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9회 역전 투런포를 치고도 웃지 못했다.
박효준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서 팀이 2-3으로 뒤진 9회초 1사 1루에서 딜런 플로로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 홈런을 쳤다. 5구째 낮은 싱커를 걷어 올려 아치를 그렸다. 시즌 3호포.
8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효진은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1개로 부진했다. 하지만 결정적 순간 장타력을 과시했다. 19일 마이애미전에서도 박효준은 빅리그 데뷔 첫 3루타를 터뜨리는 등 최근 만만치 않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은 1할8푼4리(103타수 19인타)가 됐다.
박효준의 활약에도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에 패했다. 박효준의 투런포 뒤 4-3으로 앞선 채 9회말에 돌입한 피츠버그는 마이애미의 브라이언 델라크루스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1사 3루에서 벤 가멜의 희생타로 1점을 얻었지만, 이어진 10회말 마이애 레윈 디아스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 맞으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
피츠버그는 21일부터 신시내티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