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꽉 막히던 도로가 뚫렸네, 추석 대단해."
부산 아이파크의 페레즈 감독이 한국에서 처음 경험한 추석에 대해 훈훈한 인상을 소개했다.
해외에서 생활할 때도 한국의 추석 같은 명절을 경험했는데 가족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는 비슷했다는 것. 늘 친근하게 대해주는 한국인의 성품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상당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단다.
특히 명절 기간 동안 도시가 한산해지는 풍경이 몹시 인상적이었다는 소감도 곁들였다.
페레즈 감독이 이끄는 부산은 22일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기며 연속 무승(4무5패)에서 탈출하는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페레즈 감독은 공격적인 축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심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만족감을 나타냈다.
다음은 페레즈 감독과의 기자회견 요지.
-오늘 경기 소감은.
전반 초반에 찬스를 내준 이후 우리가 경기를 컨트롤하는 양상으로 갔다.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했는 전술적으로 잘 맞아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전 안병준의 결장으로 기대했던 박정인이 골도 넣었다. 충분히 할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세컨드볼 실점이 아쉽지만 실점 이후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경기 운영을 잘했다. 끝까지 투쟁심도 보여줬다. 모든 걸 쏟아부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이랜드 감독은 하프타임때 호통을 친 뒤 후반에 이랜드의 경기력이 좋아졌다고 자평했다.
정 감독의 말에 대해 따로 얘기할 건 없다. 모든 감독의 생각에는 차이가 있다. 그저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우리도 후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생각한다. 마지막 20분 동안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찬스를 만들지만 마무리에서 늘 아쉽다.
지금까지 30경기를 치렀다. 39골을 넣었다. 득점 숫자만 놓고 봤을 때 나쁜 결과는 아니다. 찬스를 많이 만들어야 득점도 많아진다. 부산의 연계 플레이는 좋다고 생각한다. 모든 경기에서 그런 찬스를 만들었다. 우리는 긍정적인 축구를 보여주려고 한다.
-뜻하는대로 풀리지 않을 때 감독으로서 중압감이 클텐데, 어떻게 극복하나.
매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항상 압박을 받는 게 감독의 숙명이라 생각한다. 부임 첫날부터 그랬고,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 압박을 받을 것이다. 부산은 지금 힘든 시기라고도 하는데 그래도 5위는 나쁜 성적은 아니다. 나보다 더 압박받는 감독도 있지 않겠나.
-한국에서 추석이란 명절을 처음 경험했는데 인상적인 게 있었나.
과거 그리스에서 3년 6개월 정도 생활할 때 비슷한 명절이 있었다. 그곳에서도 가족들과 함께 친근한 분위기였는데 한국도 비슷하다. 다만 시끌벅적했던 도시가 갑자기 조용해지고, 꽉 막히던 도로가 어떻게 이렇게 잘 뚫리는지 깜짝 놀라기는 했다.(웃음) 내가 한국에 온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고, 친근하게 대해준 것에 늘 감사한다. 특히 구단에서도 배려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부산=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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