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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백정현이 이제 다승왕 싸움을 하고 있다. 백정현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7대4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무려 10연승을 달리며 13승(4패)을 내달렸다. 키움 히어로즈의 에릭 요키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다. 백정현이 다승왕에 오른다면 2013년 배영수 이후 8년만에 탄생하는 삼성 다승왕이다. 평균자책점도 2.60으로 두산의 아리엘 미란다(2.36)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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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허삼영 감독은 "구속이 증가한 것도 아니고, 구종이 추가된 것도 없다"면서 "스트라이크존에 넣고 빼는 제구가 잘되고 있다. 스윙존, 파울존, 범타존을 잘 이용한다"라고 했다. 스윙이 필요한 상황, 파울로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상황, 범타를 유도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그 코스에 공을 집어넣을 줄 안다는 얘기다. 허 감독은 "타자마다 잘치는 존이 있고 못치는 존이 있다. 못치는 존에만 던지면 타자가 방망이를 잘 내지 않는다. 타자가 잘치는 존에 근접해야 배트를 낸다. 용기를 가지고 그 근처로 던지면서 파울을 유도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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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과 호흡을 맞추는 포수 강민호 역시 제구력을 호투의 비결로 꼽았다. 강민호는 "확실히 공을 던지는 코스가 좋다. 스피드는 달라진게 없다"며 "실투가 나오긴 하지만 몸쪽, 바깥쪽의 코너워크가 좋다.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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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정현은 경기 후 "전날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최대한 길게 던지려고 했다"며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서 스트라이크존을 보고 공격적으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도와줬고 민호형의 좋은 리드도 도움이 됐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다승 1위에 올랐지만 기록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백정현은 "다승 등 기록을 의식하기 보다는 등판하는 경기마다 내 역할을 다하는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7회초 오지환의 타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아교체됐던 백정현은 "단순 타박상인 것 같다"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