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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은 장장 5개월 동안의 대형 공사를 마친 마포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짐 정리에 나섰다. 가장 먼저 팝핀현준은 어머니의 오래된 항아리를 정리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못 버린다. 나한테 필요하다"며 거부했다. 이어 "집안일이 안 풀리면 장이 뒤집어진다. 예전에 늘 까맣고 맑던 간장이 탁해 보였다. 늘 관리하는데 장이 다 상한 거다. 그러고 나서 얼마 있다가 아버지 사업이 망했다. 그래서 내가 늘 가서 장독대를 열어보는 게 그런 것도 있는 거다. 장도 집안을 지켜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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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위한 어머니의 깊은 뜻을 알게 된 팝핀현준은 군소리 없이 어머니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또한 어머니는 손 없는 날 이사를 고집하며 쌀과 소금을 담은 항아리와 팥을 담은 밥솥, 덮던 이불과 입던 옷을 챙겨서 마무리 공사 중인 새집으로 향했다. 팝핀현준은 미신이라고 하면서도 어머니의 뜻대로 약식 이사를 했고, 새집에 가서 터주신께 이사 온다고 알리는 의식까지 함께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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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관은 벽을 허물고 통로를 만들어서 한층 더 넓고 쾌적하게 만들었고, 어머니가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실내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지하에도 실내 골프 연습장과 노래방 기계를 설치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에 어머니는 "정말 너무 좋다. 천하를 얻은 것 같고, 세상이 다 내 것 같다. 우리 효자 아들 고맙다"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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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핀현준은 "옛날에 엄마랑 같이 살 때 집을 못 샀다. 전세도 아니고 월세였다. 복도식 옛날 아파트 살았는데 그때 내가 엄마한테 집 선물해 준다고 했다. 그게 내 목표였다"며 "옛날에 엄마랑 나랑 그렇게 힘들게 살았는데 지금은 번듯한 우리 집이 있지 않냐. 함께 살 수 있는 화목한 집이 있으니까 앞으로 엄마가 이 행복을 누릴 수 있게끔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