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위를 독점하던 KT 위즈 강백호가 9월 들어 주춤하는 사이 페이스를 지켜온 홍창기가 마침내 최고의 '출루 머신'에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날 기준 출루율 부문은 홍창기(0.459)가 1위,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0.456)가 2위, 강백호(0.453)가 3위다. 그러나 1,3위 차이가 6리 차이 밖에 나지 않아 시즌 끝까지 타이틀 향방은 3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Advertisement
홍창기가 이정후나 강백호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선구안이다. 적극적인 타격보다는 신중한 골라내기로 끈질긴 승부를 보이는 홍창기의 장점이다. 볼넷 85개는 한화 이글스 정은원의 94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Advertisement
이날 경기 후 홍창기는 "남은 시즌 지금처럼 하면 좋겠지만 안 돼도 최대한 출루해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며 "풀타임 첫 시즌인데 9월, 10월에 힘이 떨어질 수 있는 시점이지만, 코치님들이 잘 관리해주셔서 문제 없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출루의 대가 홍창기가 어려워하는 투수는 누굴까.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다. 미란다는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포크볼을 앞세워 탈삼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홍창기는 "왼손투수이기도 하고 직구가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올해 미란다를 만나 7타석 4타수 2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미란다 상대 타율이 5할이고, 출루율은 0.714에 달한다. 실제 타격 결과와 상대하는 느낌은 다를 수 있으니 홍창기의 향상된 집중력과 요령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