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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RPG의 바이블이자 정수로 꼽히는 '디아블로 2'가 드디어 21년만에 다시 유저들을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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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예전엔 PC에서만 즐길 수 있었던 것을 21년이 지난 지금은 콘솔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고, 배틀넷을 통해 플랫폼과 상관없이 진척도를 공유할 수 있는 등 외연이 확장된 것은 상당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시장 판도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겠지만, '디아블로 4'와 '디아블로 이모탈'을 개발중인 블리자드나 유저들에겐 '레저렉션'이 '디아블로' IP를 불후의 명작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할 중간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신 기술력, 유지된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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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첫 선을 보인, 그래서 어쩌면 한물간 콘텐츠의 업그레이드 소식이 현재 개발중인 블리자드의 다수 신작들의 존재감을 모두 잊게 만드는 '블랙홀'이 될 정도였다. 하지만 '디아블로 4' 소식을 고대했던 또 다른 게임팬들은 혁신보다는 안정을 택한 블리자드의 보수적인 행보에 큰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어쨌든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1'과 '워크래프트3'에 이어 '레저렉션'이 마지막 리마스터 버전이 될 것이라며 팬들을 달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또 PC뿐 아니라 PS(플레이스테이션), X박스, 닌텐도 스위치 등 다양한 콘솔 플랫폼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컨트롤러를 모두 지원하고, 보관함의 크기 확대 및 공유, 금화 자동 획득, 폰트 크기 조절 등 다양한 편의를 보완했다. 7개의 직업이 그대로 등장하지만 3D로 새롭게 만들어지면서 방어구, 의복, 피부 질감, 애니메이션 등이 모두 업그레이드 됐다. 물론 특유의 원작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단축키를 통해 예전의 2D 그래픽 버전으로 변환할 수 있는 장치도 역시 마련했다.
불후의 명작을 꿈꾸다
'디아블로 2'는 역시 '디아블로 2'였다. 한국시각으로 자정에 출시됐지만 바로 대기열이 발생하고 방 생성에 제한이 생기기도 했다. 또 국내외에서 캐릭터의 롤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서버 문제가 발생하며 두 번의 긴급 점검이 실시되기도 했다.
PC만이 아닌 콘솔에서도 즐길 수 있고 서버가 완전히 정상화된 것은 아니지만, 게임트릭스 기준 PC방 사용시간 점유율에서 25일 4.08%를 차지하며 단숨에 7위까지 치고 올라올 정도로 출발은 상당히 좋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의 매출 증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신작은 아니지만, '디아블로' IP의 영속성을 타진하고 있는 블리자드로선 '레저렉션'의 의미는 남다르다. 빠르면 내년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디아블로 이모탈'이나 '디아블로 4'의 순차적인 등장에 앞서 '레저렉션'이 전세계에 '악마 열풍'을 부활시킬 트리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불후의, 불멸의'라는 뜻의 '이모탈'(Immotal)을 게임명에 짚어넣은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셈이다.
여기에 클래식 IP를 가지고 있는 국내외의 게임사들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신작의 개발 진척이 예전만큼 되지 않는 상황에서, 리마스터 버전의 잠재력과 시장성뿐 아니라 플랫폼 확장의 수익성이라는 척도로 '레저렉션'을 바라보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