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전설 도전'은 이대로 끝날까.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와 투수로는 7이닝 5안타(1홈런) 1사구 10탈삼진 1실점, 타자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승'이 절박한 오타니였다. 올 시즌 투수로 9승(2패), 타자로는 45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1승을 추가할 경우 1918년 베이브 루스가 달성한 두 자릿수 승리(13승)-두 자릿수 홈런(11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지난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9승을 거뒀지만, 두 경기 연속 승리가 불발되며 '아홉수'에 시달렸다. 여기에 팔꿈치 통증까지 찾아왔다.
시즌 아웃이 예상됐지만, 오타니는 극적으로 다시 기회를 받았다.
오타니는 최고의 피칭을 펼쳤다. 2회 팀에서 한 점을 지원해준 가운데, 6회까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그러나 7회 실투 하나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7회 1사 후 제러드 켈레닉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다소 가운데 몰렸다. 켈레닉이 친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후속타자를 아웃시키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오타니는 승리가 불발됐다.
에인절스는 8회 4점을 허용했고, 1대5로 패배했다.
경기를 마친 뒤 오타니는 "7회 홈런을 제외하면 득점권에 주자를 잘 내보냈지만 잘 버틴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타니가 7이닝 동안 던진 공은 112개. 그는 "8회까지 가는 마음으로 던졌다. 선발투수가 길게 던져야 팀이 이기는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한 번, 한 타자라도 더 상대하는 것이 팀으로서는 이기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에인절스는 오는 4일 시애틀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6일의 휴식기가 있는 만큼, 오타니가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은 충분히 된다. 그러나 이날 112구를 던진 탓인지 오타니는 "아직 들은 것은 없다"라며 "오늘 많이 던져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의 홈 최종전 경기. 오타니가 7회 마운드에 내려오자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다. 오타니는 "좋은 형태로 홈 경기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올해 혼란을 주는 경기만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 내년에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우선은 건강하게 시즌 끝까지 할 일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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