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첫 선수를 지명하는데 앞에서 무려 12명의 선수가 빠져나갔다.
그래도 차근차근 팀에 필요한 선수를 뽑았다. 한국전력은 28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2021∼2022 KOVO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고도 2라운드 14번째 순위 때야 처음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해 11월 현대캐피탈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 지명권으로 1라운드 1순위로 1m98의 장신 레프트 홍동선을 뽑았고, 2순위로 센터 정태준(1m98)을 뽑았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으로 뽑기 때문에 한국전력이 뽑는데 까지 한참 걸렸다. 2라운드 6순위인 현대캐피탈이 패스를 하면서 총 14번째 순서인 한국전력은 13번째로 성균관대 레프트 강우석을 뽑았다. 곧바로 14번째 3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경희대 레프트 김인균도 뽑은 한국전력은 수련 선수로 조용석을 뽑으며 이번 드래프트를 마감했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기다리다보니 답답함이 있었다"면서도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라운드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강우석과 김인균을 뽑은데 만족감을 보였다. 장 감독은 "경우의 수가 많아 준비를 많이 했는데 선발이 다 돼서 남은 선수가 레프트였다"면서 "리스트에 있었던 2명을 뽑았다. 둘 다 레프트로 포지션 중복이 있지만 잘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둘은 일단 몸만들기부터 새로 들어간다. 장 감독은 "신인들의 첫번째 문제는 훈련량과 함께 체력이다. 일단 웨이트트레이닝부터 따로 시킬 생각이다. 한 두달 정도 소화한 뒤에 훈련을 해서 적응되면 투입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둘 다 공격력이 좋고 서브도 좋은 편이라 올시즌 기대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4라운드를 패스한 이유는 엔트리가 꽉 찼기 때문이라고. "엔트리에 여유가 있었으면 더 뽑았겠지만 엔트리가 꽉 차 뽑을 수 없었다"고 했다. 청담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