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SSG 랜더스의 조영우(26)가 사령탑의 고민 하나를 덜어주는 승리를 챙겼다.
조영우는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2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구원투수로 시작한 조영우는 지난 6월 초부터 선발로 나왔다. 후반기 구원투수로 시작했던 조영우는 윌머 폰트의 부상으로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폰트의 회복에 대해 "검사를 받고 괜찮다고 하면 공을 던지는 걸 진행하려고 한다. 부상 부위 회복 시간이 더 걸리면 (2주보다) 더 길어질 거 같다. 일단 검사를 받아야할 거 같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샘 가빌리오-이태양-최민준-조영우-조병현으로 선발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김원형 감독은 "(조)영우와 (조)병현이는 일단 던지는 모습을 보고 선발 유지를 결정할 생각"이라며 "불펜에서도 좋은 선수가 있다면 선발로 쓰도록 하겠다"라며 선발 구성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조영우가 김원형 감독의 짐을 덜어줬다. 지난 22일 키움전에서 5⅔이닝 4실점(3자책)을 한 조영우는 이날 한층 더 안정적인 피칭을 펼치면서 선발 투수로서의 정착 가능성을 알렸다.
1회 출발이 아쉬웠다. 구자욱과 피렐라를 땅볼로 잡아냈지만, 오재일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 2사까지 빠르게 지워나갔다. 4회 2사에서 강민호에게 2루타를 허용했찌만, 김동엽을 땅볼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5회초 팀에서 동점을 만든 가운데 조영우는 5회말 삼진쇼를 펼쳤다. 이원석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오선진을 삼구삼진으로 잡았다. 이어 김성윤까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시키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초 SSG는 최 정과 남태혁의 투런홈런으로 5-1로 점수를 벌렸다.
승리 요건을 갖춘 조영우는 투구수 70개를 기록한 가운데 6회말 마운드를 김태훈에게 넘겨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가 나왔고, 포크볼(16개), 슬라이더(14개), 커브(4개)를 고루 섞었다.
SSG는 9회 두 점을 더하면서 7대2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조영우는 시즌 3승(7패) 째를 거뒀다. 앞선 두 번의 승리는 모두 구원승으로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 15일 KIA 타이거즈 이후 378일 만의 선발승이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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