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주말 "플레이오프에서 뛰고 싶다"고 밝혀 논란이 일자 조 매든 감독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매든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AP 등 현지언론들과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말한 건 팀을 떠나고 싶다는 게 아니다. 우리 모두 똑같이 느끼고 있다. 그건 바로 이기는 것"이라며 "그가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쓸데없이 곡해하는 것이고, 그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과 연결시키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27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7이닝 5안타 10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되자 인터뷰에서 "나는 이 팀을 정말 좋아한다. 팬들도 좋고, 팀 분위기가 너무 좋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나는 이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오늘 패해서)매우 실망스럽다. 나는 항상 플레이오프 진출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 '플레이오프'란 단어를 써가며 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그가 얼마나 이 팀을 사랑하는지를 언급했다. 클럽하우스 내부 생활, 동료들, 코칭스태프, 연고 지역, 팬들 모두 마음에 든다고 했다"면서 "우리는 모두 한 단계 올라서기를 바라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이곳에서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오타니를 두둔했다.
에인절스는 올시즌에도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했다. 2014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뒤로 올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다. 당연히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시애틀전 패전 직후 밝힌 것이다.
사실 에인절스의 전력에 대해서는 오타니 뿐만 아니라 앞서 마이크 트라웃과 매든 감독도 불만을 터뜨린 적이 있다. 매든 감독은 지난 주 "이런 식으로 계속 갈 수는 없다. 매년 이런 상황에서 야구를 할 수는 없다. 팀이 지금보다 나아져야 한다. 우리는 지금보다 나질 가치가 있다"며 전력 업그레이드에 실패한 구단을 겨냥했다. 오타니도 같은 맥락의 발언을 한 셈이다.
오타니는 2023년 시즌을 마쳐야 FA가 된다. 올시즌 투타에서 맹활약하자 그의 FA 몸값을 언급하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ESPN은 지난 8월 '연봉 5000만달러, 5년간 총 2억5000만달러를 예상하는 구단 관계자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매든 감독은 "그가 언급했던 다른 이야기들은 진부한 것이니 모두 잊기를 바란다. 이기고 싶다고 말한 것이 중요하다. 떠나기를 원한다는 것과 연결시키지 말라"고 강조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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