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또 4명 뽑았다' 취업 전도사 유재학 감독이 밝힌 드래프트 비하인드

by
◇유재학 감독(왼쪽)과 윤성준.  사진제공=KBL
Advertisement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계획에 없는 선수였다. 그런데 안 뽑을 수가 없었다."

Advertisement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취업 전도사'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 번 널리 알렸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8일 2021 KBL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전체 1순위로 서울 삼성의 지목을 받은 이원석(연세대)을 포함, 로터리픽에 선발된 대어들이 주인공이었다. 두 아들의 취업을 지켜본 안양 KGC 김승기 감독도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형 김진모(중앙대)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동생 김동현(연세대)이 전주 KCC에 입단하게 됐다.

Advertisement
그리고 '만수' 유 감독이 다시 한 번 드래프트를 빛냈다.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은 4라운드까지 지명권을 모두 행사해 총 4명의 새 식구를 받아들였다. 1라운드 신민석(고려대), 2라운드 김동준(경희대), 3라운드 윤성준(단국대), 4라운드 정종현(동국대)를 지명했다.

구단 운영 예산이 정해져 있고, 엔트리 관리도 해야 하는 프로 구단 입장에서 한 시즌에 4명의 선수를 뽑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7개 구단이 2명만 지명했고, 2개 구단이 3명을 선택했다.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결단에 아마추어 관계자들과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Advertisement
그런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신인드래프트에서 4명 이상의 선수를 선발한 건 총 6번의 사례가 있었다. 그 중 4번이 바로 현대모비스와 유 감독의 작품이었다.

유 감독은 드래프트 행사가 종료된 후 "프로팀이기에 팀에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하는 게 우선 원칙이다. 또 우리 구단도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많은 선수를 뽑기 힘들 수 있다. 하지만 여건이 된다면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농구만 해왔던 선수들이 프로 자격을 얻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하더라. 계속 책임을 져줄 수는 없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니라, 구단도 같은 방향으로 지원을 해주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4명을 뽑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유 감독은 "사실 올해 3명을 뽑으려 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내심 원했던 선수가 앞에서 뽑혀가더라. 그래서 전략을 수정하게 됐는데, 오전 열린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이후 한 선수가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그 선수에게 과감히 투자해보자고 했다. 사실 그 선수는 우리 영입 후보 명단에 아예 없던 선수였다"고 했다.

주인공은 3라운드에 뽑힌 윤성준. 유 감독은 "수비를 정말 잘하더라. 끈기도 있었다. 공이 떨어지는 곳마다 그 선수가 가있었다. 슈팅력도 제법 있다고 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드래프트 전 열리는 트라이아웃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 어떤 선수들은 이미 순위가 정해져있지 않냐는 듯 대충 뛸 수도 있고, 성격이 적극적이지 못한 선수는 자기 플레이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 가운데 윤성준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수비와 허슬 플레이에서 유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이다. 유 감독은 2003년 인천 전자랜드 감독 시절 박상률을 2부대학(목포대) 출신 최초로 3라운드에 지명한 경험이 있었다. 그 때 박상률과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박상률은 2014년까지 프로 무대에서 롱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