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오타니의 MVP 경쟁자는 블게주가 아닌 페레즈였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살바도르 페레즈가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에 나섰다.
페레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각)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서 3번-포수로 선발출전해 6회말 클리블랜드 선발 애런 시베일로부터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7호 홈런으로 그동안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45개)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46개)를 뛰어 넘었다.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페레즈는 타점도 118개로 전체 1위에 올라 2관왕 가능성을 높였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페레즈는 오타니와 게레로 주니어의 경쟁자가 아니었다.
오타니가 33홈런으로 1위를 달렸고, 게레로 주니어는 28개로 2위였다. 페레즈는 89경기서 21개로 전체 12위, 아메리칸리그 10위를 달렸다. 타점 역시 1위인 게레로 주니어(73개)와 20개나 차이나는 53개로 전체 공동 29위에 머물러 있었다.
후반기에 대 폭발을 일으켰다. 29일까지 68경기서 26개의 홈런과 65타점을 쓸어담았다. 게레로 주니어는 18홈런과 32타점, 오타니는 12홈런과 28타점에 그친 것과 크게 차이를 보였다.
페레즈는 이미 메이저리그 포수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써내려 가고 있다. 198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칼튼 피스크가 기록한 37개를 일찌감치 넘어서며 아메리칸리그 포수 최초로 40홈런을 돌파했고, 역대 포수 최다 홈런 기록인 45개(1970년 신시내티 레즈의 조니 벤치)도 넘었다.
이제 페레즈가 바라보는 기록은 캔자스시티 최다 홈런이다. 2019년 호르헤 솔러가 기록한 팀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인 48개에 1개차로 접근했다. 그리고 통산 199홈런을 기록해 개인 통산 200홈런에 1개만을 남겼다. 캔자스시티 역대 선수 중 200홈런을 친 타자는 조지 브렛(317홈런) 뿐이다.
페레즈가 홈런-타점 2관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투-타 이도류로 돌풍을 일으킨 오타니와 MVP 경쟁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MVP로 오타니가 확정적이라는 현지 언론의 평가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페레즈가 역대 포수 최다 홈런으로 홈런왕과 타점왕에 오른다면 투표자들의 마음을 흔들 수도 있다.
캔자스시티는 이제 5경기를 남겨 놓았다. 페레즈가 어떤 결과물로 오타니와 맞대결을 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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