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가 밝은 표정으로 훈련했다.
김대우는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SSG와 경기를 앞두고 동료 투수 노성호와 캐치볼 훈련을 했다. 김대우는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캐치볼 훈련을 이어갔다.
김대우는 국내에 흔치 않은 정통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다. 상체를 최대한 굽힌 상태에서 땅을 긁는 것처럼 낮은 자세로 공을 뿌린다.
낮게 출발한 볼은 치솟았다가 타자 앞에서 다시 떨어진다. 공의 무브먼트가 심해서 언더핸드 투수를 처음 보는 외국인 타자들은 당혹스러워한다.
김대우는 인성이 좋아 선후배들과 친하다. 서글서글한 미소로 후배들을 잘 챙긴다. 넥센에서 삼성으로 이적 후 투수조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6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 출전한 김대우는 두산 박건우의 강습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그라운드에 들어온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순간에도 김대우는 타구를 날린 박건우를 배려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본인의 부상에도 상대 선수를 먼저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대우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하며 48이닝을 투구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이 필요한 순간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38로 좋지 못하지만 꿋꿋하게 마운드를 지켜내며 후배 투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밝은 미소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는 김대우의 뱀직구 투구를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