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앞으로도 팀의 대기록을 세울 때마다 내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LG 트윈스 고우석은 LG의 팀 1200 세이브의 주인공이 됐다.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5-2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고우석은 경기 후 "1200 세이브가 역대 두번째라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앞에 뛰어난 선배님들 덕분에 이 기록을 달성하는 순간에 내가 있게 됐다. 앞으로도 팀의 대기록을 세울 때마다 내 이름을 새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고우석은 통산 79세이브를 기록했다. LG가 1982년 MBC 청룡 시절부터 쌓아온 1200번의 세이브 중 6.6%를 고우석이 차지했다.
가장 비중이 높았던 선수는 LG 유일의 영구결번 김용수다. 227세이브를 기록해 18.9%를 차지했다. 109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이 9.1%, 이상훈(LG에서 95세이브)이 7.9%였다.
앞으로 고우석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2017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고우석은 2019년부터 팀의 마무리가 됐다. 150㎞ 중반의 빠른 공을 앞세워 마무리 첫 해부터 35세이브를 기록하며 LG를 이끌어갈 마무리가 된 고우석은 지난해엔 부상 등으로 인해 17세이브에 그쳤지만 올시즌엔 27세이브를 올리며 두번째 30세이브를 바라보고 있다.
이제 23살이다. 40세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처럼 몸관리를 잘한다면 앞으로 17년을 더 마무리로 던질 수 있다.
평균 25세이브만 해도 400세이브 이상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고우석의 말처럼 앞으로 1600세이브까지도 자신의 이름을 올릴 수가 있는 것. 현재까지 오승환이 기록한 330세이브라는 최다 기록을 넘어설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려 놓았다.
고우석은 지금도 더 잘던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구속 향상을 위해 몸관리를 하다보니 이젠 155㎞가 넘는 공을 쉽게 뿌린다.
앞길이 창창한 고우석이 앞으로 쌓을 세이브는 얼마나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