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좀 더 간결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30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최다 4안타를 때려내며 팀을 승리로 이끈 박병호는 슬럼프에서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는 모습이었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그러다 이번 달 초 생각의 전환을 가졌다. 박병호는 "힘으로 따지면 별 차이는 없다. 몸 반응이라던지 조금 늦어질 수는 있다. 지난 4일에도 (만루홈런을 친 뒤) 타격 부진에 대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내 스스로는 용납이 안되지만 맞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 변화의 끝은 스윙의 간결함이었다. 그는 "좀 더 간결해져야 한다고 느꼈다. 이전에는 힘 있는 스윙을 하면서 빠른 공에 대처가 됐다고 한다면, 지금은 타이밍이 늦어 좋은 타구가 안나와 슬럼프가 왔다. 힘은 가지고 있지만 타이밍이 늦어서 간결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좋은 타구가 나오던 안나오던 그 때 그 인터뷰 이후 생각도 변화를 줬다. 경기 결과를 떠나 하루 하루 새로 리셋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할 때 욕심을 안부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간결하게 하려면 욕심을 안부려야 힘이 안들어간다. 잘 맞을 때 스윙이 커져서 슬럼프가 온다. 그런 통제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생애 두 번째 FA를 앞두고 있는 박병호다. 심리적 부담감이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박병호는 "못했을 때와 똑같지 않을까.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누가봐도 납득이 안될텐데…. FA는 크게 생각없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남은 경기에서 타순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경기를 나가서 타순에 맞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람"이라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29일까지 불안한 5위(59승57패5무)에 랭크돼 있다. 6위 SSG 랜더스와 1경기, 7위 NC 다이노스와 2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모든 선수들이 힘들게 막바지까지 끌고왔다. 순위싸움도 하고 있다. 팀을 위해 희생한다는 느낌보다 주어진 임무에서 좋은 역할을 해야 팀도 좋고, 나도 좋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근에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로고 계속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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