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시즌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이도류(투타 병행)'이 끝났다. 남은 시즌에는 타자로만 나선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30일(한국시각) "투수 오타니의 시즌은 끝났다. 더이상 던지지 않는다. 마지막 주간에는 타격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도류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의 경쟁도 내년으로 미뤄졌다. 오타니는 올시즌 선발투수 겸 지명타자로 출전하며 1918~1919년 루스와 경쟁해왔다. 루스는 1918년 13승-11홈런(홈런 1위)의 금자탑을 세웠고, 1919년 54홈런을 때린 뒤 몸담고 있던 보스턴 레드삭스를 떠나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다. 이적 이후에는 타자 쪽에 전념했다.
오타니는 올시즌 9승-45홈런을 기록하며 루스 이후 첫 기록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 4일 9승 이후 아홉수에 걸리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선 8이닝 2실점-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 부진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에인절스가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한차례 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매든 감독은 한시즌 풀타임 이도류를 펼친 오타니의 부상을 우려해 등판을 만류한 것. 그 역시 오타니와 많은 대화를 통해 내린 결론임을 강조하며 "마지막 등판으로 얻을 게 없다. 최근 (투수로)2차례나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라며 아쉬워했다. 103년만에 이뤄질뻔했던 대기록의 가능성은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올시즌 오타니는 타자로는 150경기에 출전, 타율 2할5푼6리 45홈런 9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2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23경기에 선발등판,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130⅓이닝을 소화하며 15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올시즌 MVP 1순위 후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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