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신인의 성장세에 사령탑은 미래를 기대했다.
이재희(20)는 지난 2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3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이재희는 지난 8월 15일 수원 KT전에 선발로 나와 3⅓이닝 2실점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마이크 몽고메리가 심판과의 다툼으로 징계를 받은 가운데 이재희는 다시 기회를 받았다. 16일 KIA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첫 패를 당했던 그는 22일 롯데전에서도 4이닝 4실점을 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쉽게 무너지지도 않았다.
선발 투수의 기본 승리 요건이 될 수 있는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던 그는 지난 28일 SSG를 상대로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가 나왔고,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6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3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고, 4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 1사 후 안타와 볼넷, 내야 안타로 첫 실점을 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닝을 책임졌다.
총 82개의 공을 던진 이재희는 1-1로 맞선 6회초 마운드에 내려왔다.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지만,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서 제 역할을 다하면서 가능성을 뽐냈다.
팀은 2대7로 패배했지만, 사령탑에게는 이재희의 피칭은 긍정 요소로 남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다음날인 29일 "자기 공을 충분히 잘 던졌다. 위기 상황에서도 자기 공을 던지더라"라며 "자신없으면 팔 스윙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자기 능력껏 매커니즘을 가지고 간 거 같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향후 라이온즈에 선발 투수로서 육성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미래를 기대했다.
보완할 점도 있었지만, 일단 장점을 믿기로 했다. 허 감독은 "1년 차 선수에게는 장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살려나가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희는 2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화요일 등판의 경우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나서야 한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한 차례 쉬어가기로 했다.
허 감독은 "감독실에서 차 한 잔 하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추고 있더라. 특별하게 주문한 건 없다. 투수코치가 향후 일정에 대해 오더를 준 거 같다"라며 "선발 기회가 또 올 거라고 보고 있다. 체력적인 부침이 있는데 보완해서 좋은 공을 던졌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대구=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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