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윤산흠이 감격적인 프로무대 데뷔전을 펼쳤다.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윤산흠은 9월 마지막 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상대하고 1군 무대 데뷔를 신고했다.
윤산흠은 8회말 오동욱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6대 2로 뒤져 있었으나 승부를 포기할 수 없는 상황에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윤산흠은 첫 타자 삼성 오선진을 상대로 초구, 2구 볼을 던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빠른 볼로 계속 승부한 윤산흠은 6구 하이패스트볼로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프로무대 데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두 번째 타자 김상수는 4구 만에 유격수 라이드라이브로 아웃 처리하며 데뷔 무대 임무를 완수했다.
두 타자를 아웃시키고 기분 좋게 프로무대 데뷔전을 마친 윤산흠은 마운드를 임준섭에게 넘겼다. 총 투구 수 10개, 최고 구속 145km를 기록했다.
윤산흠은 2018년 12월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2019년과 2020년 두산 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11경기 등판했고 12이닝을 던졌으나 별다른 활약 없이 시즌 후 방출됐다.
2021년에는 한화 레전드 투수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에 입단했다. 독립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윤산흠은 리그 7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며 활약을 펼쳤다.
프로 도전 기회를 다시 얻은 윤산흠은 지난 6월 14일 육성선수로 한화 이글스와 계약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 퓨처스(2군) 팀에서 꾸준하게 투수 수업을 받은 윤산흠은 9월 29일 드디어 1군에 콜업됐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지켜본 한화 수베로 감독도 윤산흠에 대해 "구속이 빠르고, 수직 무브먼트가 좋더라"며 칭찬했다.
윤산흠은 프로 방출 뒤 독립리그를 거쳐 한화 이글스에 재입단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프로 무대에 돌아온 윤산흠은 감격스러운 1군 데뷔전까지 펼쳤다.
윤산흠은 최근 인터뷰에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야구가 좋아 독립리그까지 갔던 그가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결국 프로 무대에 데뷔한 윤산흠이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윤산흠의 작지만 원대한 꿈이 앞으로 더욱더 커져가길 바란다.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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