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류현진에게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와일드카드 진출 여부가 걸린 마지막 경기, 사령탑은 다시 에이스를 믿었다.
와일드카드 경쟁중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시즌 최종전 선발은 호세 베리오스가 아닌 류현진으로 결정됐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전을 앞두고 정규시즌 잔여 3경기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2~4일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3연전에는 스티븐 마츠, 알렉 마노아, 류현진이 차례로 등판한다.
몬토요 감독은 "베리오스도 3일 휴식 후 최종전에 등판할 수 있다. 등판 가능한 모든 투수를 준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토와 양키스 외에도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까지 4팀이 뒤엉킨 와일드카드 경쟁이다. 진출 여부는 마지막까지 가봐야 알게 될 전망이다.
어차피 선발, 불펜 없이 총력전이다. 조금 흔들리면 류현진은 자칫 선발투수 아닌 오프너가 될 수도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진출시) 선발로 나설 사이영상 후보 로비 레이를 제외하고, 모든 투수가 불펜에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반기 안정감의 차이, 그리고 경기의 중요도를 생각하면 커리어 로우를 기록중인 류현진 대신 베리오스를 당겨쓰는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은 '순리대로'를 택했다. 류현진의 에이스 본능이 마지막 순간 빛을 발하길 기대했다.
류현진의 올시즌 성적은 13승10패 평균자책점 4.39.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래 단일 시즌 최다패, 최악의 평균자책점이다. 거듭된 부진 속 첫 4점대 평균자책점은 이미 확정됐다.
특히 8월 이후만 따지면 10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7.13.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토론토 에이스의 존재감이 무색한 성적이다. 특히 지난 29일 양키스전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면서 '빅게임 피처'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류현진은 올시즌 볼티모어전 5경기에 선발 등판, 3승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승수 대비 성적이 좋지 않다. 특히 지난 12일 2⅓이닝 만에 7실점, 악몽 같은 최악투를 펼쳤던 경험도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를 와일드카드로 이끌 수 있을까. 시즌 최종전에서의 모습에 따라 2022년 류현진을 향한 기대감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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