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스타일이 틀리다. 한 명은 수비력은 나쁘지 않은데 타격이 떨어진다. 경험이 풍부하다. 다른 한 명은 타격은 괜찮은데 수비력 향상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프로 무대를 처음 밟아보는 신인이다. 적응의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KIA 타이거즈의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1차 지명된 '5툴 플레이어' 김도영 얘기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내년 시즌 유격수 고민이 시작됐다. 박찬호는 윌리엄스 감독 부임 이후 최근 2년간 주전 유격수로 중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141경기에 출전했고, 올해도 105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수비력은 괜찮다는 평가다. 지난 9월에만 7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수비율은 0.961로 리그 평균 이상이다.
하지만 공격력이 아쉽다. 지난 1일 광주 키움전에선 1-0으로 앞선 2회 우전 적시타로 추가점수를 뽑긴 했지만, 타율 2할3푼8리를 기록해 규정타석을 소화한 52명 중 49위에 처져있다.
반면 '슈퍼 탤런트'를 가진 김도영은 23세 이하(U-23) 야구월드컵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7경기에 모두 리드오프로 선발출전했고, 체코와의 순위결정전 최종전을 제외하고 타율 3할3푼3리, 장타율 0.412, 출루율 0.542를 기록했다. 국제대회에서도 타격 재능을 뽐냈다. 팀 내 고명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빠른 발을 가졌다는 것도 증명됐다. 4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독일전에선 1회 두 개의 도루를 훔치기도.
수비에선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는데 송구에서 아쉬운 면을 드러내기도. 다만 김도영의 수비력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윌리엄스 감독은 어떤 유형의 유격수를 선호할까.
공격력이 지난해 수준을 회복한다면 수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와 같은 공격력이 생긴다면 수비되는 유격수를 선호할 것이다. '팀이 어떻게 구성이 돼 있느냐'를 확인한 다음 유격수를 본다. 다만 감독들은 포구와 송구 수비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고 싶어할 것이다. 이후 그 선수가 타격에서 뭔가 해줄 수 있는 선수다라면 플러스 요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은 영상들을 보고 있는데 기술적인 부분은 확실히 뭔가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프로 무대에서 뛴 적이 없어서 경험이 부족해 이곳에 오게 되면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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