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의 그림 같은 수비에 주장 김현수도 두 팔을 번쩍 들며 감탄했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과의 경기를 앞두고 LG 내야수들이 돔구장 적응 훈련을 했다. 고척돔의 흰색 지붕과 철골 구조물 때문에 뜬공 수비가 의외로 까다로운 점을 고려한 훈련이다.
김민호 수비코치가 힘껏 친 공이 오지환의 등 뒤로 높게 날아갔다.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뒤로 여유 있게 달려간 오지환이 정확하게 낙구 지점을 포착해 가슴팍 앞에서 공을 잡아낸 후 그라운드를 한 바퀴 굴렀다.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김현수. 오지환이 몸을 세우며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자 두 팔을 번쩍 들었다. 마치 지난 26일 KT에서 5회 심우준의 빗맞은 타구를 멋지게 처리한 오지환의 모습이 생각난 듯 김현수는 환호했다.
훈련에서의 좋았던 컨디션은 고스란히 경기로 이어졌다. 오지환은 이날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또한 흠 잡을데 없이 눈부신 호수비로 선발투수 켈리를 도왔다. LG는 10대3으로 승리하며 이날 패한 삼성을 제치고 단독 2위를 탈환했다.
오지환의 그림 같은 수비, 영상으로 확인해보자.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