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6번 홀부터 우승을 예감한 듯했다.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일찌감치 주먹 세리머니를 펼치며 환한 웃음을 띄웠다.
함정우가 2년5개월 만에 'V샷'을 날렸다. 함정우는 3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지만, 버디 6개를 뽑아내면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함정우는 주흥철(40)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코리안투어 신인왕 출신인 함정우는 2019년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KPGA 선수권대회와 올해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거뒀지만 아쉽게 우승 행진은 2년 넘게 멈춰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2년5개월 만에 우승트로피에 입 맞추면서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상금 2억원을 받은 함정우는 시즌 상금을 4억1439만7494원으로 늘렸다.
2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함정우는 경기 초반 4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추격하던 주흥철이 4번 홀까지 보기만 3개 적어내며 흔들려 선두를 내주지는 않았다.
이후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5번 홀(파5)을 시작으로 7번 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했지만, 9번 홀(파5)과 10번 홀(파4) 그리고 1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 그룹과 격차를 5타로 벌려 여유를 찾았다.
주흥철은 13번 홀(파4)과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함정우를 추격했지만, 역전하기엔 틈새가 너무 벌어져 있었다.
함정우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실수해 공이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구역에 빠지는 실수를 했지만, 보기로 막아 우승을 지켜냈다.
단독 3위는 12언더파 276타를 친 김영수가 차지했다.
'스크린 강자' 김홍택(28)과 김민수(31)는 공동 4위(이상 11언더파 277타), 최호성(48)과 권성열(35), 호주교포 이준석(26)은 나란히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김주형(19)은 미국프로골프(PGA)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출전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 9월 27일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고 온 최경주(51)는 1라운드에서 스코어 카드를 오기하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1타 차로 컷 탈락했다. 1라운드 경기 후 16번홀에서 파를 했지만, 보기를 적어내는 실수를 했다. 대회를 마친 최경주는 미국으로 건너가 챔피언스 투어로 복귀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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